늦잠잤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김밥 한줄을 먹고
새벽 5시반 이미 해가 뜬상태에서 출발했다.
국민대 후문에서 출발하자마자 엄청난 오르막이 반긴다.
북악터널...... 하지만 이 오르막만 오르면 한강까지 Full 로 내리막이니 빡세게 넘어주자.
북악터널을 넘어서 조금만 내려오다보면 홍제천이 시작된다.
이 홍제천만 따라서 쭉 내려가면 한강이다.
홍제천 주변은 고수부지처럼 꽤 잘 꾸며놓았다.
자전거길도 잘해놓았고.. 토요일 새벽인데도 사람이 꽤나 많았다. (거의 어르신들.. ㅎ)
홍제천을 따라 한강까지 도착하면 바로 왼쪽에 성산대교가 보인다.
이 성산대교는 계단으로 올라가야한다 = _=; 안그래도 무거운 자전거 ㅠㅠ
한강까지는 여유만만으로 내려왔는데 여기서부터 벌써 헉헉댄다 ;
한강을 건넜을뿐인데, 벌써부터 서울을 벗어난 기분이 들었다.
날도 흐릴꺼 같고. 이래저래 성산대교를 건너는 기분이 룰루랄라였다.
성산대교를 한강고수부지를 통해서 역주행방향으로 건너다 보니 1번국도를 타기 위해선
일단 다리를 건너고 그대로 길따라 내려오면서 P턴을 해야한다. 요기가 좀 해매기 쉽고 위험하긴 하지만...
그 이후로 안양행 1번국도에 안착하면 광명까지는 탄탄 대로다. 거의 고속국도처럼 되있고, 갓길도 넓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본격적인 휴가시즌이라그런지 차가 엄청 많았다. 자전거가 훨씬 빨랐을 정도니까.
왠지 뿌듯하다 ㅋ 자전거 타고 댕겨라~ 앙?!?! ㅋㅋ
1번국도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으로 1번국도가 분리되는데 여기서 부터 광명시이다.
7시 20분쯤 도착. 드디어 서울을 벗어났다.
이 광명시는.. 좀 이상하다. 1번국도가 (이정표)에서 갑자기 사라진다......
특히 광명역근처에서 상당히 햇갈려서 좀 해맸다..
아직 한번도 안쉬어서 해매던 도중 쉬기로 했다.
처음 해매서 그런지 뾰루퉁하다.ㅋㅋ
아, 난 이번여행에 필수물품을 2가지를 일부러 챙기지 않았다.
바로 핼맷과 우비 인데.. 난 하지 않았지만 특히 핼맷은 필수물품이다.
서울에서 부산을 고속도로로 차로 운전하면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것과 똑같이 위험하다. 난 하지 않았다.
괜히 불편할꺼 같고, 난 그닥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자주 타지도 않고, 열몇시간 동안 땡볕에서 다닐텐데
햇빛을 유용하게 차단할 탐험모가 더 낳을꺼 같고.. 작은 수건을 머리에 얹고 그 위에 모자를 썻다.
수건은 차가운 물로 틈틈히 적셔주면 땡볓주행엔 꽤나 도움이 된다. 날이 더울때 대가리도 더우면
은근히 어질어질 하기때문에 ㅎ 지난주 파주왕복할때 그랬다.
우비는 뭐.. 짐에대한 방수대책은 이미 세웠는데 몸뚱이 젖어봤짜.. 거추장스러울꺼 같아서 안챙겼다.
뭐 이래 도시가 ~ 투덜대며 40분쯤 달리니 안양시에 도착.
1번 국도 주변만 이런지는 몰라도 안양은 인도마다 자전거 길이 꽤나 잘되어 있다. 서울과 얼마 거리도 되지 않는 도시인데..
우왕~~~~~~~ 시다 ~~
= _=;;
안양을 한시간정도 지나면 (안양에서도 한번 쉬었었다.) 우왕시가 나온다.
우왕시도.. <<< 그만!!
- _-;
의왕시도 자전거길이 꽤 잘되있다. 서울은 좀 빡빡한 도시구나..
조금 벗어난 지방도시들은 인도에 꽤 신경쓰는데.
의왕시는...
대체적으로 오르막이다. 아 ~~~~~ 오르막!! ㅡㅠ
특히 막판엔 엄청난 오르막님하가 등장하신다. 누구야 1번국도가 쉽다고 한 분이 !!
의왕시는 그렇게 크지 않은건지, 1번국도가 살짝 걸치기 하는건지
금방 벗어나고 바로 수원이 등장한다. 9시 20분쯤..
수원을 갓 도착했을때 반대편 도로로 엄청난 긴 행렬이 보였다.
왜 전국을 걸어서 순회하는... 그 뭐지? 여튼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손까지 흔들어준다 ㅎ
왠지 모를 동지의식이 느껴졌다. 나도 남한을 종단한다 .. 올라오는걸 보니 거의 여정의 끝인가.
그건 그렇고
이 많은 인원이 차도로 한복판을 걷는거냐 !!!
수원역시 인도에 자전거길을 잘해놓았다. 이정도면 굳이 차도로 안가도 쉽게 쉽게 라이딩을 할수있다.
수원의 전체적인 1번국도는...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다.. 그닥 경사는 높지 않지만.. 은근히 짱난다 이거.
한참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중 산성같은게 등장한다.
뭐지 저게 ㅇ ㅁㅇ!!!
먼 듣보잡 산성이냐 ..
라고 생각하였었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 이라고 한다. = _=;
(다녀와서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
참고로 난 중,고등학교 시절 국사와 지리 등은 바닥을 기었다.
호오... 가볼까도 했는데
오늘은 거리도 좀 있고 하니 지나치기로 했다. 좀 아쉽군...
수원 시내를 벗어나면 눈이 휘둥그래 질정도로 엄청나게 쭉뻗은 국도가 펼쳐진다.
활주로다 ~ 활주로다 !!
아 !! 남자의 질주본능 !!!!!!!!! .... 이 느껴지지만.. 오바하지 말자.. = _=;
쭉쭉뻗은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사이드 미러를 힐끗보니 뒤에 엄청난 자전거 무리가 쫓아오고 있었다.
다음카페의 '자전거와 사람' 동호회 분들이셨는데
이분들과는 어쩌다보니 꽤나 긴 거리를 같이 이동하게 되었다.
얼떨결에 끼긴했지만 몇몇분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이 뒤에 이어질 오산시 쪽은
한참 도로 공사중이라 길도 좁고 위험하기도 했는데 이 동호회분들 덕분에 쉽게 지나오기도 했다.
8월15일 광복절 기념으로 천안 근처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동호회 분들과 왕복하실꺼라고 하셨다.
오늘은 운영진분들의 답사. 나보고도 한번 참여해보라고 하셨다.
꽤 긴거리를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올수 있었다. ㅎ
1번국도는... 은근히 지루하다. 끽해야 시내고, 아니면 맹 도로뿐이다.
활주로 같은 국도를 달린지 20분쯤. 오산시에 도착.
저질체력인지.. 10시 50분쯤 되었는데
슬슬 체력이 딸려온다.. 벌써.. = _=; 허벅지가 땡땡하고..
새벽에 김밥한줄 먹은게 다라서 그런가.. 완전 지치네.
오산 초입엔 국도 주제에 꽤 넓게 휴게소가 있다.
힘도 좀 들고.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쉴때 담배한대 피면서 물좀 마시고.. 5분이상 쉬질 않았다.
여기서 푹쉬자.. 열량높은 초코바도 한개 사묵고.
한 15분쯤 쉰거 같다. 에어파스를 뿌리고 출발하기로 한다.
중간에 몇번 더 쉬고, 별다른 이벤트없이 2시간좀 안되게 달려오면
평택에 도착한다.
평택은.. 좋은도시다 !! 평택은 길들이 거의 평평 하다. 평평한 도시 평택. 잊지 않겠다.ㅎ
12시 반쯤된 시간.. 완전 덥고.. 햇빛도 강해서 ' 대체 몇도야' 하고 온도를 살펴보았는데.
41.0C 이다.. 아스팔트위에서 어쩐지 계속 아지랑이가 피어댄다 싶었다..
힘도들고... 덥고...
털썩...
사망한다. 그 좋아하는 담배 입에 물고... = _=;
사람도 별로 없고. 길가 흙바닥에 대짜로 누웠다...
바닥에 누워서 한컷.. 나무들의 그늘을 받지 못하는 도로는 완전 땡볕.
아.. 걍 돌아갈까? 주변엔 가다가 탈진했다고 하고?
그래 어차피 내체력에 무리였어 이 여행은.
음...
안된다. 약한생각하지말자. 겨우 얼마나 왔다고.
근처 편의점에서 물보충을 하고, 배도 슬슬 고프니 쵸코바한개 사먹고,
힘든 다리는 파스빨로.. = ㅁ=;
가자. 이왕 맘먹은거 함 가보자 .
광명에서 평택까진 쭉 직진이었는데 . 평택에서 2번인가? 좌회전 우회전이었나?
쨋든.. 쭉 계속되었던 직진신화가 깨지니 기분이 새롭다. 심심하게 와서 그런가. 별것도 아닌거에
들뜨는 아론이.
평택 시내를 벗어나니 이제야 지방국도다운 면모를 나타내는 논들이 나타난다.
또 기분이 새로워진다. 뭐랄까 내가 여행이란걸 하고있다는 느낌.
오 !!! 경기도의 끝에 도착했다!! 굿바이 경기도 ~
한시 반쯤 되었나. 여튼 첫번째 지역을 벗어난거다 ㅎ
충청남도의 첫번째 도시 천안이다. 오늘 일정의 절반쯤 온게 된다.
류관순 누님이 횟불을 들고 반겨주신다.
독립투사 류관순 누님.. 저고리좀 빨아 입혀놓지...
아.. 왠지 시골 정취가 느껴지는 버스정류장. 이런곳 왠지 좋다 ㅎ
후일담이지만 드문드문있는 버스정류장들은 내 휴식장소로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사람도 없고, 그늘도 있고. 완전 드문드문 있어서 쉴타이밍도 적절하고
천안에 사는 여동생과 매제를 만났다. 2시 50분경.
엄청 배가 고팠고 해서 매제형님이 수육을 사주었다 + _+
든든히 먹고 든든히 쉬었다 ㅎ
밥을 다 먹고 나왔는대 여동생이 자전거에 달아놓은 경광봉이 신기했는지.
동생 : 오빠 이거 진짜 불들어오는거야?
훗.. 나의 야심작을 몰로 보고..
나 : 그럼~ 들어오지~~ 볼래?
하고 스위치를 켰는데.. 잠잠한 내 야심작 경광봉..
어 !?!?!?!?!?!?!?!?!?!?
께져있다..
아까 동생을 만나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면서
드리프트로 자전거를 새우고 멋지기 오른발을 뒤로 돌려차서 착지하다가 -_-;
경광봉을 차버려서 떨어져나갔었는데... 그때 고장났나보다.
망했다.. 완전 큰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력발휘 한번 못해보고 경광봉이 죽어버렸다.
시간을 보니 해지기 전까진 대전도착 못하겠으니 야간운행도 걱정되고.
그렇다고 경광봉사러 마트찾아 돌아다닐 시간은 없다.
천안지리 잘아는 동생에게 경광봉을 부탁해 영화를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로 하고 천안 끝지점쯤에서 만나기로 했다.
천안 시내. 천안 입구까지는 오르막이 좀 있긴하지만. 시내는 평평한 편이다.
이정표에 대학교 천지다. ;; 이것보다 대학교가 더 많이 적힌 이정표도 있었다.;;
교육도시인가?
트럭이 트럭을 싣고 달린다.
너무 웃겨서 찍었다 ㅋㅋㅋㅋ 왜 이런게 웃기지. ㅋㅋ 사춘기인가 ;
천안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차가 엄청 막혔다.
더가면 동생과 매제형님한테도 미안할꺼 같고, 차돌리기 쉬운 곳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한 20분.. 기다렸더니 동생이 경광봉을 사왔다.
맘 아프지만 기존에 있던 경광봉을 제거하고.. ㅡㅜ
크기가 좀 작았지만 새 경광봉을 장착했다.
작아도 제역활은 충분히 해줄것이다.
혼자 다니다보니 전신컷을 찍은적이 없다 ㅋ 한장 찍어달라고 하고,
동생과 빠이빠이를 하고. 다시 출발 ~~
시간은 5시... ;;;;;;;;;;;;;;;;
천안에서 이것저것 하고 놀다보니 시간을 너무 뺏었다. 이제 반 조금 더 왔는데 ;;
야간운행은 각오하고 있지만
지나치게는 늦지 않는것이 좋으니까 서둘러 페달을 밟았다.
1번국도는 꽤 길게 왕복 4차선이고, 고속국도같은 구간이 많아서 그런지 중간중간 휴개소가 있다.
쉬고싶었지만, 갈길이 멀므로 조치원까지 다이렉트로 가기로했다.
한시간 반쯤 왔을까? 조치원이 등장했다.
읍내까지는 좀 더 가야하긴 하지만 지도를 보니 그래도 대전이 꽤나 가까워졌다.
조치원 읍내 입구에 도착하니 가족시장 간판이 보였다.
간판이 저렇게 서있으니 왠지 외국같다 ㅋ
오후가 훨씬 지났는데도 여전히 덥다. 천안에서 보충한물이 벌써 떨어졌다.
위 사진에 있던 조치원 입구 가족마트에서 쉬기로했다. 물도 보충하고,
밥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배고파져서 동생이 사준 스니커즈 한개를 먹었다.
슬슬 어두워질때가 된거 같고, 열기에 약간 몽롱한 기분도 들고 해서 정신력 집중을 위해 커피도 마셨다.
썬크림도 바르고, 파스도 뿌리고, 집에 전화도 하고 .. 쉴때 정말 이것저것 많이도 한다..
조치원읍은 연기군에 속해있는데, 이 연기군의 1번국도는 오르막이 은근히 많다.. ;
가족시장에서 쉬고 한시간쯤 온지점에 나타는 깜놀 오르막 ;;
일단 쉬자 쉬자 ;; = _=;
달이 차오른다~~ 가자 ~
달이 차오른다~~ 가자 ~
달이 떳다.. 달이 뜬 이후엔 어둠이 깔리는건 순식간이다.
차들도 라이트를 하나둘씩 키고 있고, 슬슬 뒷 차들에게 어둠속의 내존재를 알려야 할때가 되었다.
경광봉을 켜고 후미등도 키고 본격적인 야간운행에 들어가기로 한다.
시간은 7시 반.. 조치원읍에서도 꽤 내려왔고, 지도를 보니 그래도 9시쯤엔 대전에 도착할 수 있을꺼 같았다.
가는 도중 짬짬히 뒤를 보았는데 후미등이 자꾸 꺼진다.
아무래도 경광봉 손잡이에 매달아놓았고, 충격도 좀 있을테니.. 고장났나 싶어서 가슴이 아프다..
경광봉에 이어서 후미등까지 .. 후미 ㅠㅠ
완전히 어둠이 깔렸고.
내 야심작 경광봉은 엄청난 붉은 빛을 뿜어댔다. + _+ 보기만 해도 뿌듯했다. ㅎ
후미등은 내려서 혹시나 하고 건전지를 까보았더니.. 중국산 건전지였다 = _=;
사고난뒤 한번도 건전지를 갈지 않았다. 산지 제일 오래되기도 했고.. 건전지가 다된건가? 하고
백만돌이 에***저로 갈아주었더니 쌩쌩해서 기뻣다 .
전방 라이트.. 훌륭하게 제역활을 해주고 있긴 하지만 ..
역시나 야간국도의 위력은 대단했다.
요 앞만큼만 보인다.
1번국도는 큼직큼직한 트럭들도 꽤 많이 다닌다.
게다가.. 밤 !! 이상하게 낮보다 밤이 되면 차들은 음속의 속도로 달리는것 같다.
트럭이 제일 무섭다 ;; 쌩 지나가면 자전거가 휘청휘청한다.
라이트가 비춰주는 앞과
뒤를 책임지는 경광봉, 사이드미러만을 의지하며 조심스럽지만 빠르게 이동해야한다.
흰선을 넘어버리면 죽는다 .. 긴장하자. 조치원에서 먹은 커피의 카페인이 도움이 될꺼다.
혹 넘어지더라도 무조건 오른쪽으로 넘어지자 . 오른쪽으로 넘어지자. 란 생각을 계속 반복하면서
대전을 향해 패달을 밟았다. 얼마 남지 않았다.
대전을 가려면 용담쯤에서 1번국도와 작별을 해야한다.
1번국도가 좋은 국도이긴 좋은 국도인지..
갈라서자마자 오르막이 계속된다. 가도 가도 오르막이다..
지치지만 그래도 좀만 가면 대전이다. 동생이준 초코바와 파스로 버티도록 하자.
머리속엔 대전, 대전, 대전 이란 단어만이 맴돌고 있다.
그런생각으로 한 30분쯤 올라왔을까. 땅이 좀 평평해지는 걸 느꼇다.
오.. 오르막이 끝인가?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뒤에서 오는 차의 라이트에 비춰진
오르막 끝에 뭔가가 보였다.
!!!!!!!!!!!!!!!!!!!!!!!!!!!!!!!!!!!!!!
!!!!!!!!!!!!!!!!!!!!!!!!!!!!!!!!!!!!!!!!!!!!!!!!!
만세 !!!
만세 !!!!!!!!!!!!!!!!!!!!!!!
" 여기서부터 대전광역시입니다 "
아 하 하 하 하 하 하 핳 ㅏ 리ㅓ지ㅏ러ㅣㅏㅇ너리자버ㅣㄴㅇ모리ㅏㅈ리ㅏㅁㄴㅇ
막 미친듯이 웃었다.
아.. 완전 감동해버렸다 ㅡㅠ
8시 47분.. 대전이다.
물론 진짜 대전까진 더 가야하지만, 어째뜬 대전이다 !!
꿈돌이도 날 반겨준다 + _+
오르막을 많이 올라온 덕분인지, 아까 사자상부터 유성온천까지는
끝까지 내리막이다.
오늘 올라본 오르막내리막중 가장 좋은 내리막이었다.
대전은 뭐랄까.. 시 외각은 굉장히 훵~ 하다.
밤이기도 하고.. 도로는 넓은데 훵~ 하고..
즉, 해매기 시작했다.;;;
에 유성온천이 어디지 ; 긴장이 풀려서인지 멍한 상태고.
마침 이정표에 내일 탈 4번국도 표시가 있어서 가다보면 있겠지 하고 무작정 가던중..
오른쪽 다리에 드디어.. 쥐가났다.
급히내려서 다리를 좀 풀어주고..
여기가 대체 어디야 ;; 하면서 사진같은거 찍을 생각도 없이 지도 펼쳐놓고 멍때리고 있는데
어떤 차가 지나가다가 내 옆에 끼익 하고 스더니, 어떤 한분이 내리셔서 내게 다가왔다.
여행중이시냐면서 자기도 자전거여행 많이 한다고, 길 찾고 있냐고 하시면서 물어보셨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구나 = ㅂ= 일부러 차타고 가다가 내려서 도와주시기도 하고.
그분 말씀에 따르면
난 유성온천을 지나 (-_-;) 논산으로 향하는 4번국도를 향해 서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완전 반대로 가고있던것이다.. 이분을 안만났으면 ;; 내일 고생좀 할뻔했다.
나 : 그럼 유성온천이 어디쯤이에요?
친절한 그분 : 저 뒤에 유난히 훤한데 보이시죠? 저기가 유성온천이에요. 저쪽만 가면 모텔 찜질방 널렸어요.
훵한 대전 외각에서도..
유난히 훤한곳이 있긴했다.
아.. 바보..
저걸 못찾아가다니.. 이렇게 되면 그나마 밤이라 더 찾기 쉬웠을텐데..
감사한 마음으로 넙죽넙죽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 유성온천으로 향하려는데
동생을 만났다.
나 : 어떻게 찾았냐? ;
여동생 : 뒤에 경광봉 ~ 멀리서 확 티나 ㅎ
오.. 역시 내 야심작 경광봉 + _+ 라고 감탄할 대목이 아니잖아 !
여동생은 천안에서 대전까지 찔끔찔끔 따라오고 있었다 ;;; 그렇게 걱정되냐 ;;
여동생 : 오빠 , 유성온천 근처에 모텔 잡아놨어. 3만원 밖에 안한데.
어.. 난 찜질방에서 자기로 계획했는데..
예산 오바잖아. 이러면.
취소하고 찜질방을 찾자...
이왕 고생하려고 온 여행....
.... (1초)
...
이라고 단 2초간 생각한뒤
모텔이 3만원밖에 안하네. 편하게 잘수도 있겠고.. 해서~ 3만원을 지불하고 , 모텔에서 자기로 했다 = _=;
10시 10분 모텔 도착.. 한 1시간을 헤맸군 ;;
3만원 짜리 다운 아담한 룸이다.
롯데리아 햄버거로 서둘러 배를 채우고, 씻고
다리를 열심히 주무르면서 맨소래담을 2겹을 발랐다.
생각보대 냄새가 꽤 독했다. 찜질방에서 이짓했으면 완전 민폐다 ;
그래도 스스로 왠지 장했다. 아직 부산은 한참 멀었지만, 대전을 왔다 오늘.
내일도 일찍 일어나서 출발해야지.
다리가 엄청 얼얼했다.
제발 내일 두다리가 움직일 정도는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순식간에 잠들어 버렸다.
------------------------- [ 기록실 ] ------------------------
총 이동거리 : 185.2 km
최고시속 : 53.23 km/h (출발 직후 국민대앞 북악터널을 지난 내리막에서.. 북악터널 좌우의 내리막은 역시 최강이다 ㅎ)
평균시속 : 17.39 km/h
라이딩시간 : 10시간 49분
소요시간(쉬는시간 + 라이딩시간) : 16시간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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